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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이야기/예나 이야기

아빠가 딸에게

사랑하는 딸아

귀한 엄마와 평범한 아빠 사이에서 무사히 태어나 줘서 이제 100일을 앞두고 있구나 먼저 축하한다라는 말을 전할게

늘 너의 귀한 미소와 웃음 자는 모습이 아빠에게 힘이 되어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구나

예나가 나중에 터서 글을 읽을때 쯤에는 이 글을 읽으려나 모르겠지만 아마 중학생이 되기 전까진 보지 못하겠지? 아빠는 그때에는 이 이야기를 해 줄 수 없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쓴단다.

시대가 점점 악해지고 전쟁 기근 살인 음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딸이 그저 착하게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그 맘 속에 예수님을 향한 신앙이 반드시 자리잡길 바란다.

그리고 세상은 네가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처럼 그저 아름답고 좋지만은 않단다 좋은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할 아빠가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사람의 겉은 누구나

속일 수 있고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란다. 하나님께서 주신 분별하는 영이 아니면 아빠도 힘들어^^

예나는 커서 무엇이 될지 어떤 사람이 될지 궁금하구나 점점 자라면서 이렇게 될거야 저렇게 될거야 막 얘기를 하겠지? 그런 귀여움을 아빠도 보고 싶은데 말이야.

아빠는 예나도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목사란다. 예수님께서 우릴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와 함께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심 그 부활하심으로 우리

에게 영생의 기쁨을 누리게 하심을 그 것이 모두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계획된 것임을 그 모든 내용이 성경에 있음을 가르치는 일이란다.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집도 거할 곳도 없게 되는 수도 있는 것이 이 직분이란다. 그리고 아빠의 사랑을 예나에게 전하지도 못하고 예나를 못 볼 수도 있어요.

그렇기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빠는 예나를 너무 사랑한단다. 지금은 아빠의 두손에는 성경과 복음 밖에 예나에게 줄 큰 선물이 없구나

예나가 나중에 커서 사리를 분별하고 그때에 아빠가 옆에 있다면 예나에게 좋은 것을 주도록 할게요.

아빠는 컴퓨터를 조금 만질 줄 아는 것 외에는 특출나게 인정받고 그것으로 다른이를 기쁘게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예나가 나중에 아빠를 자랑스러워 할진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주신 것도 하나님이시고 예나를 이 땅에 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니 아빠의 모습을 보고 그저 하나님의 은혜려니 해주렴.

아빠는 지금 위기에 봉착했단다. 사역하는 곳에서도 가정에서도 아빠의 존재가 그곳에서 그다지 많은 기쁨을 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아빠가 소위 말하는 게으름

싫증에 약해서 몸과 맘이 가는데로 살아왔기 때문이란다. 하나님이 참 싫어하셨겠다 그지? 그렇기에 지금 그 존재를 인정 받지 못하는 벌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나중에 예나가 크면 이런 아빠라도 사랑해요라고 말해 주길 부탁한단다.

사랑하는 딸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에 나는 너무 감사했단다. 아! 이 부족하고 연약하고 많은 이들에게 무시당했던 만만케 보였던 나도 딸이 허락되는 구나..

그렇기에 너를 안아들자마자 감격도 있었지만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단다. 이런 아빠가 키우면 딸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은 아닐까..그리고 기도했지

'주님, 딸을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키워주세요. 이 부족한 아버지가 키우지만 하나님이 도우심으로 영육간에 강건한 아이가 되게 해 주세요' 라고..

그런 네가 정말 힘들때를 제외하고는 배고플때 잠 올때 외에는 울지 않고 늘 방긋 웃어주는 네가 고맙단다.

사랑한다. 아가야 아빠가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이 늘 너에게 있길 기도했던 아빠를 조금이나마 기억해주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