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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이야기/함께한 이야기

휴가를 맞이하여 3일간 남해 여행기

남들 다 가고 싶어도 못간다는 휴가 저에겐 결혼 후 첫 휴가라 무지 떨리는 맘으로 준비를 했더랬습니다.

게다가 운전으론 초보 티를 벗어나지 못해서..(차랑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울 담임목사님의 경지는 넘 어려워..)

여하튼 아내와 저는 떠났습니다.

 

3시간에 걸리는 운전을 걱정하며 얼굴엔 근심이 가득합니다만..결국 남해에 도착을 했군요..아내가 예약을 해 놓았던 펜션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맘에 든 것은 월풍도 있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장소도 넉넉하고..여하튼 바다도 잘 볼 수 있고..아내도 예쁘고 흐흠...

 

독일마을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실제로 독일인도 살고 집 구조도 그렇고 펜션으로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여기에 펜션으로 오고 싶었지만 워낙 값이 비싸서 말이죠 그죠 구경만 하고 말았습니다.

 

독일마을 내에 있는 원예예술촌은 각 나라의 스타일로 집을 지은 곳인데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어 집 구경만 하거나 그 집을 커피숍이나 가게로 꾸며 놓은 곳도 있었다. 이전에 박원숙이라는 분의 집도 있었다.(누구지? 하다가 아내의 얘기를 듣고 아! 순돌이 엄마! 라고 하니 아내가 빵텨졌다..아는 사람만 아는 얘기..) 그나 저나 유자 아이스크림 맛있더군..

 

 

 

독일마을을 다 구경한 후 이제 펜션으로 향하는 길에 우리는 미쿡마을이라는 곳에도 들렸습니다. 그런데..독일 마을은 볼 것이라도 있지 미쿡마을을 그저 펜션만 주루룩 서있는 미국 같지도 않은 마을이었습니당..기대하고 갔던 아내에 인상이 찌그려지는건 한 순간... 여하튼 기념 사진을 찍고 떠나는..

 

담날은 다랭이 마을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마을인데도 개간을 했고 옆에 멋진 전경이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관광지다 보니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오는 분들도 계셨는데..제 생각은 남해에 오다보니 들를 정도인데 여기엔 왜..라는 의문이 살짝..

 

그리고 은모래 해수욕장입니다. 모래가 참 곱습니다. 여느 해수욕장의 모래보다 고와서 햇볕을 머금은 녀석이 제법 뜨겁습니다만 슬리퍼를 신었으니 패스.. 여름햇살이 뜨거운 반면에 물은 엄청 차가워서 즐거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었군요..바가지 스런 평상 가격에 반발하여 아내는 튜브 두개를 얻어냈지만 날씨가 워낙 더워 오래 있지는 못했다는 것이 아쉽군요.

 

마지막으로 먹방입니다.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고기만 굽는 것이 아쉬워 수제 소세지도 미리 사두어 굽고 김치도 굽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3일간의 남해 여행을 마무리 하는 군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낸 자신이 대견 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특히나 남해의 꼬불꼬불길은 초보에겐 대단한 모험을 요구하는 길..

여전히 이니셜 D를 향한 수행은 계속 된다..(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