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 딸을 키우면서 그 아이들의 맘을 들여다 보고 품어준다는 것이 참 어렵다.
첫째와 둘째의 사이는 연년생은 아니지만 조금 이르긴 하다. 둘째가 예쁘고 귀하지만 첫째를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고 어렵다 처음 둘째를 맞이한 첫째
는 너무 힘들어 했다. 아빠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둘째)에 의해 자신에게만 집중하던 사랑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나눠진다고 하지만 옳겨간다고 한게 정확하겠다. 사랑을 나누어 준다는 것은 정말 신경쓰고 고민하지 않는한 쉽지 않다. 정말 그 영역은 모든이를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이다. 부모 초보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어렵다.
지금은 첫째가 4살 조금은 컸다고 동생과 사이좋게 놀려고 하고 음식도 나누어 먹고 장난감도 나누어 논다. 그러나 천생이 예민하고 섬세하고 여린 아이라
동생의 우격다짐에 자신이 가지고 놀던것이 만짐을 당하고 울고 뺏기고 울고 밟혀져서 운다. 교회에서 또래들과 놀때도 자기는 친구들과 놀려고
장난감을 풀었는데 그 또래들이 장난감만 다 가져 가고 남은건 첫째의 아련한 모습이라는 제보가 왔다. 아이들 싸움에 어른이 끼는 것도 웃기지만 게다가
나의 위치가 있는지라 뭐라 할 수도 없다 첫째가 강해지길 바랄 수 밖에 없다.
이전에는 그래도 함께 놀아주는 언니도 있었고 선생님들도 얼마나 이뻐 했는지 엄마에게 바로 받지 못하는 사랑이 조금이라도 채워져서 그래도 좋았는데
지금은 어린이집도 못갔지 집에서 동생에게 치이지 엄마는 체력이 약해서 오래동안 자기랑 놀아주지 못하지 그나마 놀아줘도 동생에게 맘이 가는 시간이
힘들어 이 첫째의 고난은 아픈마음은 깊어져만 간다. 그런거 보면 페북에 자기 또래들과 잘 노는 동기들의 자녀들이 부럽기도 하다.
오늘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왔는데 첨에는 자기말을 듣고 놀아주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느새 둘째, 자기의 동생에게 관심이 가고 자기에게 관심이
떠나가자 그 맘이 어려워져 혼자 소파 앞에 앉아 뚱하게 앉아 있다가 이윽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갈 즈음에 인사도 안한다고 하고 짜증을 부리다
펑펑 울고 말았다.
아내의 말로는 내 잘못이 크단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관심을 첫째에게 안가져 주더라도 계속해서 첫째를 안아주고 해야 할 아빠가 오히려 첫째의 삐짐에
아빠의 자기 감정으로 딸을 돌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일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내 입장에서는 첫째가 그리 슬피 우니 맘이 아팠던 듯하다.
아내가 체력이 없고 힘들어 평소에 딸들에게 '이미' 그리 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만 그랬나'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일단 사과를 했다.
어찌되었든 양육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니까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자녀가 죽어나갈 수도 있으니까.
이런 사실 여부를 떠나서 아버지로서 자녀의 맘을 이해하고 품어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특히나 자녀가 여럿일때 그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 해주고 따로 따로 사랑을 나눠준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음을 느낀다. 자녀를 11명 이상을 낳아서 사시는 분들이 참 대단한 분임을 느낀다.
세삼스럽게 하나님께서 그 자녀를 사랑하심에 대해 고민이 된다. 나를 사랑하실까..이런 나를 사랑하고 계신가 어딘가 예쁜 자녀
이쁜짓 하는 자녀를 사랑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세삼 의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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