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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이야기/처리 이야기

미안하면 미안하다 할 줄 아는 것도 은혜다.

한노회에서 다른 노회로 자신의 위치를 옳기는 것을 이명이라고 한다. 단지 교회에서 교회로 옳기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속회있는 지역 노회를 옳기게 되는 것이면 그냥 같은 노회안에 옳기는 것 보다 절차가 복잡하다. 이전 교회에서 나가 달라고 해서 이명서에 대해 이명 증서에 대해 몇번이나 지금 내어야 되지 않느냐 도와 달라해도 나중에 내면 된다. 알아서 해라 이런식으로 무마된 적이 있다. (이건 이거대로 속상하구만)


그래서 지금교회로 옳기고 나서 이명작업을 하려니 노회시즌이나 시찰회 시즌 같은 것에 조금 늦어져서 이명증서가 있어야 이명이 인정이 되는 상황이 된 것도 모른체 사건은 터졌다.(내가 이명을 해 봤어야지..)


XXX노회가 열린 곳에서 이명증서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XXXX노회 즉 내가 가야 할 곳의 노회에 서기 목사님 밑에 부교역자로 부터 연락이 왔다. 즉슨 여기 노회에서 이미 나의 이명이 확실시 되어 정치부로 넘어간다라는 서면이 있고 자신이 내 이름표를 만들었기 때문에 거기서 증서 받으려고 기다릴 필요없이 빨리 노회로 오라는 것이다. 혹시나 해서 주변에 있는 분에게도 물어보고 서기 목사님을 비롯하여 물어봐도 XXX 노회의 대답은 4시가 넘어서 줄거라는 대답이다. XXX 부교역자 말로는 곧 이름 부르고 세울 시간인데 안오면 안된다는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하니 어쩔수 없이 나는 XX에서 xx까지 와야 했다. 도착했더니 우리 담임 목사님 왈 "아니야, 무슨 소리야 받아 와야 진행이 되지, 빨리 받아 오세요"


....................



할말이 없었다. 나는 그저 월척으로 낚인 것이다. 정말 그 부교역자에 대해서 별의별 생각이 들었다. 형이고 뭐고 줘 패버릴까 사과도 안하고 자기만이 아는 생각으로 대충 상황을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고 내가 저 사람을 믿은게 잘못이지 부터 수영로 교회 있을때 부터 무책임 함으로 욕을 얻어 먹던 그 일이 떠오르는건 왜일까...

아우 진짜...거기서 거기까지 거리가 얼마고 차비가 얼마고 시간이 얼만데..저녁도 못먹을뻔하고 체력은 바닥이 나고 뻘짓하는 내 모습이 담임목사님과 선임 목사님께 얼마나 죄송하던지..


그러면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정말 들어야 될 사람의 얘기를 듣지 않고 친하고 뭔가 솔깃하다는 이유로 말을 들은 내 잘못도 있다는 생각이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나니 내가 들었어야 하는 말은 내가 맡고 있는 교회에 담임목사님과 그 증서를 실질적으로 줄 수 있는 이들의 말이지 

자기 사정만 알고 자기 머리 지식으로만 상황을 판단한 그 사람이 아닌 것이다. 


그래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일을 마치고 이명을 끝냈다. 오늘도 은혜로 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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